배우 주보라
사전미팅때 배우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을 해본다.
그날의 날씨는 어떨지, 배우의 표정과 분위기는 어떨지.
그 장소에서 어떤 그림이 나올지, 어디가 어울릴지.
미팅이 끝날 때 즈음엔 몇장의 그림이 그려진다.
그 머릿 속의 그림들을 당장 끄집어 내어 보여 줄 수 없기에
그저 머릿 속에 잘 남겨두었다가
촬영날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내려 한다.
촬영이 끝날 때즈음엔
미리 그려두었던 그림보다
더 마음에 드는 그림들이 카메라에 담겨져 있다.
이 날도 그랬다.
여기, 지금
한 사람이 반짝이고 있다.